1분기 가입자·영업익 늘린 SKT, 해킹에 최우선 대응
2025-05-12 12:09:27 2025-05-12 13:43:1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무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SK텔레콤(017670)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자회사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는데요. 실적 축포를 뒤로 하고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습니다. 
 
1분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은 데이터 센터 용량과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AIX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유무선 통신 사업 역시 5G를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은 실적 축포를 뒤로 하고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고객 보호를 위해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인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적용 가능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완료하는 등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 중이며, 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의 고객이 교체를 완료했습니다. 
 
이날부터 실물 유심 교체 없이 기존 유심의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 보호가 가능한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유심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고객 신뢰 회복 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 체계와 고객 보호 강화 방안을 지속 마련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간 이어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