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씨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릇 아침 안개와 같다. 애초 유한하다. 무한성은 없다. 영원한 천하는 존재하지 않는다. 잊힐 권리 따윈 필요 없다. 명분도 실리도 없으면 전광석화 같이 내친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라고 하지 않나. '정치권력' 얘기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가 지난 15일 국민의힘 탈당을 요구받았다. 단초는 초유의 '강제 후보 교체' 역풍. 윤석열 탈당에 앞서 '꽃가마'를 탄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등판 9일 만에 퇴장했다. 친위 쿠데타 진압의 방아쇠를 당긴 주체는 국민의힘 당원. 내란 정권의 일인자와 이인자의 호적을 파버린 셈이다. 내란 수괴에 대한 사실상 2차 파면.
내란 수괴의 마지막 '한풀이'
예고된 두 번째 파면이었다. 명분도 원칙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이했다. 제2차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 능력은 더더욱 없었다. 합법적 절차로 당선된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끌어내린 한밤의 친위 쿠데타. 행동 대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쌍권'(권영세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