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임명 반대집회 이어간다"
직장 내 괴롭힘 임원 대한 관리감독 책임 추궁
네이버 측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 중"
2025-05-19 11:53:31 2025-05-19 15:11:46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최근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내정한 가운데 노동조합은 이에 대한 반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최 전 COO 내정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 내정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구성원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윤 네이버 노조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구성원을 죽음으로 몰아간 최 전 COO의 내정은 수천만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그의 복귀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오 위원장은 이어 "피켓 시위는 이번주 평일 정오부터 30분간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 전 COO 내정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는 물론, 다음주 화요일 반대 집회도 피켓 시위와 같은 장소·시간에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구성원을 존중할 수 없는 사람은 우리와 함께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COO는 앞서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자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지고자 물러난 바 있습니다. 당시 최 전 COO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을 채용한 당사자로 임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위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인도·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시 네이버는 전했는데요. 이어 최 COO 내정에 대해선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판단해 최 COO를 영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 전 COO 임명 강행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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