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2630선 후퇴

방산주, 나토 국방비 확대 기대에 상승
바이오 강세…2차전지 약세

2025-05-27 16:25:27 ㅣ 2025-05-27 16:25:27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휴장한 가운데 시장은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14.11포인트(0.53%) 하락한 2630.29에 출발한 뒤 한때 2640선을 회복했지만 낙폭을 다시 키우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128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2억원, 52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전날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7월9일로 유예하겠다고 밝힌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640선을 단숨에 넘어선 바 있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반등하며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오는 28일 예정된 미국 국채 2년물 입찰과 29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관망 심리도 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6.48%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유럽 주식시장에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나토(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며 방산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에어로 외에도 LIG넥스원(079550)(2.77%), 한화시스템(272210)(0.55%), 한국항공우주(047810)(0.91%)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고려아연(010130)은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둘러싼 탈법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만3000원(-4.25%) 내린 74만300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기아(000270)는 0.11% 상승했으며, 현대차(005380)는 보합권(0%)에 머물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3%), 삼성전자(005930)(-1.46%) 등 주요 대형주는 약세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5%) 오른 727.1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1.73포인트(0.24%) 상승한 727.11에 출발해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이 43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18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세였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22.55%)와 리가켐바이오(141080)(4.22%), 알테오젠(196170)(3.77%)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수급이 몰리며 에코프로(086520)(-2.91%)와 에코프로비엠(247540)(-5.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3%)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2차전지와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며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며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등 기술이전 기업들도 기술이전 계약금 수령에 따른 재평가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69.5원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