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을 찾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을 진행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최 회장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면담했습니다. 최 회장이 이시바 총리와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면담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확대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렸다”고 했습니다.
또한 최 회장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상의가 주관하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도 요청했습니다.
최 회장은 총리 면담에 이어 일본상공회의소를 찾아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일본상의 방문은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등 양국 상의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제14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해법으로 일본과의 경제 연대를 수차례 제안해 온 바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독립 경제로 성장해 왔지만 한국은 현재 ‘룰 테이커’(Rule taker·규칙을 수용하는 나라)다”며 “한일 경제연합으로 경제 사이즈와 보이스를 키우면 우리도 룰을 만들어내는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나라) 형태가 될 수 있고 아세안을 포함하면 실제로 더 큰 경제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9~30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아시아의 미래’에도 2년 연속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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