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하반기 차 수출 11% 급감할 듯”
업계 “기업 최선 다해…한미 협상 기대”
2025-05-28 09:35:51 2025-05-28 14:21:0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조치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수출 지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관세 발효 전인 지난 4월 이전에 미국으로 수출한 재고가 거의 바닥이 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4월2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연구원은 지난 27일 낸 ‘2025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이 상반기에 4.9%, 하반기에는 11.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0% 줄어든 859억2000만달러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악재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영향이 커진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에 미국 고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돼 현지 생산이 수출을 대체하고, 미국 시장 수요 위축이 부품 수출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큰 폭의 대미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여기에 더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업체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한미 정부 간 협상에 기대를 걸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생산 지역 조절과 판매 단가 조정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품업체들도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한 자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했다고 봐도 된다”며 “25% 관세 부과를 해결하지 못하면 업계 타격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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