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 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정부가 지난달 실시한 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 사직 전공의 860명이 이달 1일부터 병원으로 복귀해 수련을 재개했습니다.
2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수련 병원별로 진행한 사직 전공의 대상 추가 모집에서 총 860명이 합격했습니다.
이번 추가 모집 정원 1만4456명(인턴 3157명, 레지던트 1만1299명)의 5.9%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늘었습니다. 의정 갈등 본격화 전인 지난해 3월 1만3531명 대비 18.7% 수준입니다.
정부는 추가 모집 과정에서 수련 특례, 레지던트 3∼4년차의 내년 초 전문의 시험 응시 허용, 인턴 수련 기간 단축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복귀한 레지던트 고연차는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치르고 내년 5월31일까지 수련을 마저 마칠 수 있습니다. 복귀 인턴의 경우 내년 3월 정상적으로 레지던트로 승급할 수 있게 수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합니다.
앞서 정부는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 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 전공의가 하반기 정기 모집 전이라도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계의 요청에 따라 상·하반기 정기 모집과 별개로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이번 추가 모집 과정에서 수련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지원율이 저조하자 모집 시한을 연장하기도 했으나 지원자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수련 병원이 실시한 전공의 모집 중에선 복귀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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