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부동산·대출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
임명 나흘 만에 사퇴 의사…사표 수리 시 '첫 번째 낙마' 사례
2025-06-13 09:11:21 2025-06-13 13:50:12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수석.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나흘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4일 만입니다. 
 
오 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동기인데요.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한 지난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 재직 당시 이 부동산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오 수석은 차명 부동산 의혹에 관해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며 인사를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민정수석은 정부의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인사 검증을 하는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하지만 오 수석이 민정수석으로서 도덕성 흠결을 인정해 거취에 대한 요구가 거셌습니다. 
 
현재까지 이 대통령은 오 수석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오 수석의 거취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 이재명정부 인사의 첫 번째 낙마 사례가 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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