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컨트롤타워 국정상황실장에 '송기호'
국정기획 비서관엔 경기 라인 '권순정' 임명
2025-06-13 14:18:18 2025-06-13 14:25:32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국정상황실장으로 송기호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취임한 지 열흘 만입니다. 

송기호 변호사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론스타 판정문 실명 공개' 정보공개 소송 1심 선고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송 실장은 13일부터 대통령실로 공식 출근해 관련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송 실장은 국정상황실장으로서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실에서 송 실장을 보자 "잘 부탁드린다"라며 "상당히 노가다(막노동)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검·경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참모진 '실세 중 실세'로 꼽힙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송 실장 임명을 놓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이 유력하다고 거론됐지만 최측근 인사가 아닌 송 실장이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역대 민주당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은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이 맡아왔습니다. 노무현정부의 초대 국정상황실장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맡았고, 문재인정부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2년 8개월간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습니다. 
 
송 실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손해배상 소송 등에 참여하며 공익 변호사 활동도 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민주당의 수도권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을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송파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권순정 전 민주당 정무전략실장이 임명됐습니다. 권 비서관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서 조사분석실장을 지냈고,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참모 역할을 한 '경기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2022년 20대 대선 땐 이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해 전략 파트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에 오른 뒤엔 정무전략실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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