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사령탑 김병기, 대통령과 함께 '민생' 올인
운영 문진석, 정책 허영, 소통 박상혁…비서실장에 이기헌
민생 부대표에 김남근…원내대변인 김현정·문금주·백승아
2025-06-15 17:42:58 2025-06-15 17:42:58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는 민생 부대표를 신설하는 등 원내대표단 인선도 마무리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민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 구성 완료…민생부대표 신설
 
김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단을 발표하며 새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단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에서 첫 번째로 고려한 것은 전문성과 능력"이라며 "상임위를 비롯해 선정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더 나은 방안을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인망과 능력을 갖춘 분들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운영수석에 문진석 의원을, 정책수석에 허영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소통수석과 지원실장을 신설하고 각각 박상혁 의원과 윤종군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원내대변인은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기헌 의원이 맡습니다.
 
또 민생부대표를 신설해 김남근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민생부대표는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 필요성을 강조하며 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부대표단은 김기표·김문수·김영환·김준혁·권향엽·문대림·박용갑·박홍배·오세희·이건태·이성윤·이훈기·전진숙·조인철·채현일 의원 총 16명으로 꾸려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생 회복'에 중점…법사위 양보 불가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 원내대표가 과반의 표를 얻으며 당선됐습니다. 경선에 함께 출마했던 4선 서영교 의원은 낙선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을 받들겠다"며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제1과제는 이재명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중점 법안 처리 등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상법은 워낙 중요하고 코스피 5000으로 가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법안"이라며 ""민생법안으로 상법개정안을 제일 먼저 처리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생이 시급해 민생 법안, 민생 추경, 개혁 입법을 균형 있게 짜맞추도록 하겠다"면서도 "당·정·대, 을지로위원회를 활성화해서 민생 현안에 대해 반드시 법안 (처리) 전에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소통도 약속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여당 쪽에서는 (야당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자 한다"며 "수석부대표단을 중심으로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이견) 간격을 최대한 줄이고 대화를 복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요구'와 관련해 "법사위는 상임위원회 운영 규칙상 2년마다 교체한다는 규정을 준수하겠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소속)이 여당에 있다고 해서 (야당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금주 대변인, 김현정 대변인, 허영 정책수석, 문진석 운영수석, 김병기 원내대표, 박상혁 소통수석, 이기헌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 백승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야당 협치·당정관계 시험대…차기 당권 경쟁 시동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각종 법안 추진과 함께, 야당 협치와 당정관계 설정이라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물론 형사소송법 개정안, 방송 3법 등 각종 쟁점 법안들의 처리를 놓고 야당과 협상을 벌여야 합니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입법들에 친여 성향 군소 야당들의 힘을 빌리되 국민의힘을 너무 몰아붙임으로써 협치의 공간을 실종시키거나 여론의 악화를 가져오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또 당정관계에 있어서 대통령실과 정부에 맞추면서도, 끌려다니지 않는 건강한 당정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두고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차기 당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대표직을 사임한 이후 민주당 대표직은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1년 임기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이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또 다른 당권주자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면서 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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