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장관 후보자 "발로 뛰는 장관 되겠다"
AI R&D 현장 노하우로 'AI G3' 도약에 기여
한국 AI에 인프라 더해 세계적 서비스 출시 목표
AI 기초과학과 연계…"모든 국민 AI 환경하는 환경 만들 것"
기업인 출신의 최연소 장관…조직 운영 방향은 업무 파악 후 발표
2025-06-24 09:51:27 2025-06-24 09:53:1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현장에서 쌓아온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노하우로 대한민국 AI 3대 강국(G3)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 경험을 최대한 살려 현장형 장관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배경훈 후보자는 24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로 뛰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AI R&D 노하우를 정책에 적극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배 후보자는 "전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새 정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AI 연구와 개발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쓸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G3' 실현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과학 기술 기반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 첫 출근길에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국 AI에 인프라를 보완해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배 후보자는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를 보완해 저력이 있는 한국의 AI를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입혀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2025년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AI에 올해도 더 많은 한국의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배 후보자는 LG AI연구원장으로 역임하며 엑사원3.5를 HAI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AI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부처 차원에서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선 AI를 기초 과학에 연계해 AI 생태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SK텔레콤(017670)에서 미래기술원 부장을 역임한 점을 언급하며 본인이 통신기술에도 강점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배 후보자는 "AI 전문가이기 전에 과학기술 (쪽)이었다"면서 "AI를 기초과학과 연계해 제조업, 바이오 분야 등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AI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신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통신기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산업간 연계를 주축으로 국민이 AI를 잘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배 후보자는 "AI는 어떤 분야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기술 분야와 결합돼야 한다"며 "모든 분야에 AI가 적용되고, 모든 국민이 AI를 잘 활용하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배 후보자는 광운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6년 삼성전자(005930)와 프랑스 탈레스그룹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에서 AI 기반 무인자율로봇을 연구했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K텔레콤에서 미래기술원 부장을 역임하며 AI 플랫폼, 비디오 분석 등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LG전자(066570) AI추진단장을 지냈고, 2020년에는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기업인 출신인 배 후보자는 1976년생으로 역대 과기정통부 장관 중 최연소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에 주요 부처 수장으로서 조직 운영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는데요. 배 후보자는 과기정통부 운영 방향에 대해 "현재 조직 운영 방향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업무 파악 후 추후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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