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경영 성적표 보니…SK 최태원 영업익 1위
사상 최대 실적 낸 SK하이닉스 영향
이재용의 삼성, 매출·순익·고용 1위
현대차 영업이익, SK·삼성 이어 3위
2025-06-25 12:30:21 2025-06-25 15:02:2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이 삼성그룹을 제치고 국내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은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당기순이익, 고용 항목 등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대상으로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최태원 회장이 총수로 있는 SK그룹이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SK의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71385억원으로 삼성이 기록한 그룹 영업이익 27352억원에 0.4% 차이로 앞섰습니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213314억원)삼성전자(005930) 영업이익(123610억원) 보다 9조원 가까이 많아진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두 회사가 1년 새 19596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SK의 지난 2023년 그룹 전체 순이익은 6582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83595억원 이상으로 1년 새 2689.1% 뛰었습니다. SK는 작년 그룹 전체 매출이 2056752억원으로 집계되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3996362억원), 당기순이익(416022억원), 고용(284761) 항목에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한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은 846.5%로 그룹 총수 가운데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2921195억원)과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237712억원), 고용(203915) 항목에서 삼성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재작년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185333억원을 기록하며 SK와 삼성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다소 밀려났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등 4개 항목 외에 각종 증가율에서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한온시스템을 품으면서 매출이 42239억원에서 84668억원으로 1년 새 2(100.4%) 늘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등을 품은 조원태 한진 회장(54.9%)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52%)은 매출 증가율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고려에이치씨는 고려해운의 호실적에 힘입어 재작년 45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029억원으로 1450.3%나 수직 상승했습니다
 
그룹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은 각각 43.9%, 50%였습니다.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이 총수로 있는 빗썸이 각각 39.7%, 44%2위를, 유정현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넥슨이 각각 32.8%, 41.2% 3위에 올랐습니다
 
공정자산 순위 상위 4개 그룹 총수만 따로 살펴보면 2023년 대비 2024년 그룹 매출 증가율을 비롯해 영업이익 증가율과 순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 영업손익에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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