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 반덤핑 관세 확정
무역위 “덤핑 수입으로 실질적 피해 있어”
도금·컬러강판·특수강봉강 등 제소 추진 중
2025-06-26 20:29:25 2025-06-26 20:29:2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정부가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2%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가 입는 피해를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철강업계는 도금·컬러강판 등 다른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세종정부청사에서 제461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심의·의결했습니다. 무역위는 해당 덤핑 수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실질적 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며 해당 제품에 대해 향후 5년간 21.62%의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내 스테인리스 전문 업체인 DKC는 지난해 6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의 덤핑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덤핑 방지 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무역위에 신청했습니다. 이에 무역위는 예비 조사를 벌여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사업 피해가 존재한다고 예비 판정하고, 지난 3월부터 해당 제품에 21.6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외에도 탄소강 및 열연강판 후판 제품 등의 덤핑 조사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에 최대 11.37%의 잠정관세가 부과됐고, 중국산 열간압연 후판에도 최대 38.02%의 잠정관세가 부과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2월부터 조사가 시작된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예비 판정도 다음 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한 효과로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6만2000톤(t)으로 전년 동기 16만7000톤 대비 62.9% 급감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국제강그룹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준비 중입니다. 세아베스틸도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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