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특검 첫 출석…피의자 신분 '대면조사' 시작
서울고검 현관 통해 출석…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특검,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교사 혐의 등 조사
윤석열, 지하주차장 '비공개 출석' 요청…특검서 거부
2025-06-28 10:31:43 2025-06-28 10:41: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윤석열씨가 28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12·3 계엄 이후 윤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에서 직접 나와 대면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내란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현관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윤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특검팀에 서울고검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지만, 특검은 이를 불허했습니다. 특검은 윤씨 측에 지하주차장을 통한 입장은 전례가 없다며, 비공개 출석은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지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씨가 28일 오전 내란 특검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윤씨가 서울고검으로 출석할 때 기자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 '조은석 특검을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마주하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번에도 진술거부권 행사할 생각이냐' 등에 관해 질문했으나 윤씨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윤씨 조사는 서울고검 내 일반 조사실에서 진행됩니다.
 
윤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대통령 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입니다.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윤씨 지지자들은 방송차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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