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석열 '체포 저지'부터 조사…외환 혐의도 염두"

특검팀 박창환 총경이 조사 진행 중“윤씨 측 현재 진술거부권 행사 안해”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28일 윤석열씨를 소환한 내란 특검팀은 윤씨가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 특검에 출석했고, 10시14분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씨 조사는 (서울고검) 6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한 피의사실부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인 박창환 총경이 조사를 진행한다”며 “박 총경은 이 사건 수사를 처음부터 담당해 누구보다 이 사건을 잘 파악하고 있는 엘리트 수사통”이라고 했습니다. 윤씨 측 변호인단에선 채명성·송진호 변호사 2명이 입회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씨는 지난 1월 공수처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1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갔을 때 대통령 경호처로 하여금 체포를 저지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선 윤씨의 외환 혐의 조사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박 특검보는 “조사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외환 혐의 조사까지 가급적 진행하려고 한다”며 “조사 계획을 세우고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그런 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충분히 진술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씨가 28일 오전 내란 특검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