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 4.5일제, 단계적 추진…가능하면 빨리"
"법 강제보단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변형 근로제 아닌 진짜 4.5일제 필요"
2025-07-03 11:10:22 2025-07-03 14:38:05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주 4.5일제 시행 시점과 관련해 "가능하면 빨리 가고 싶다"면서도 "법을 통해 일정 시점에 강제로 시행하는 것은 갈등이 너무 커서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일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방식으로 계속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 생산성을 올리고 노동시간도 줄여서 워라밸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고, 이게 국제적 추세"라며 "지금도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120시간 이상 더 일한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법을 통해 일정 시점에 시행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갈등과 대립이 너무 심하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금씩 점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 달 내내 안 쉬다가 한 달에 한 번, 2주에 한 번, 매주 한 번 쉬게 되고, 토요일도 쉬게 된 것처럼 긴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이렇게 가야 한다"며 "가능하면 좀 빨리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공약이었던 4.5일제와 관련해선 "4일 동안 1시간씩 더 일하고 5일째는 반만 일하자는 것이었는데, 그건 사실 4.5일제가 아니라 변형 근로제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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