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돈은 천사인 척하는 마귀"…예비 사무관에 '청렴' 강조
5급 예비 사무관들 대상 특강…"성실함으로 승부 보라" 조언
2025-07-14 17:22:19 2025-07-14 17:35:20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5급 공채 합격자인 예비 사무관들을 만나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청렴과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특강에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직을 맡았을 당시 일화들을 이야기하며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사람이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전화하고 '커피라도 한잔' '골프라도 한번' 권유를 하다 결국 룸살롱도 같이 가는 식이 된다"며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접대 내용을)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특수부 검사들이 조사하는 기법이 이처럼 관가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돈이 이렇게 무섭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신임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도 전했는데요. 그는 "(예비 사무관) 여러분 손에 사람의 목숨이 달렸다"며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후 예비 사무관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선 "성실함으로 승부를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약 20분간 강연한 뒤 40분 동안 교육생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날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즉석에서 공개로 전환해 진행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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