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업계, 소비쿠폰 기준에 희비
직영점 위주 바디프랜드·세라젬 사용 불가
코지마, 대리점서 사용 가능…문의 증가
2025-07-14 16:55:05 2025-07-14 19:26:5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안마의자 업체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습니다.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매출 조건 때문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대체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21일부터 정부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합니다. 국민 1인당 기본액은 1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 3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40만원이 각각 지급됩니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주민은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전국 84개 시·군) 주민은 5만원이 각각 추가 지급되는데요. 9월22일부터는 국민 90%에게 추가 10만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경기 악화 속 부침을 겪고 있던 안마의자업계에서는 소비쿠폰이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바디프랜드, 세라젬은 매출 기준 요건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 가능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출 기준만 충족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나, 직영점 체제인 주요 안마의자 업체의 경우 연 매출이 30억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에 소비쿠폰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 겁니다. 
 
코지마 안마의자 '오블리크'. (사진=코지마)
 
반면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코지마는 이번 소비쿠폰의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한 코지마 대리점 관계자는 "저희 매장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벌써 고객들로부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코지마 대리점 관계자 역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매장이기 때문에 이번 소비쿠폰 역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생활비로 소비쿠폰을 소진하는 대신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마의자는 필수재가 아닌 데다 상대적으로 고가 내구재입니다.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제품이 많아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제품인데요.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쿠폰 등 외부 구매 요인의 도움을 받으면 체감 할인 효과를 통해 구매율을 늘리기가 수월해집니다.
 
앞서 코지마는 올해 상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는데요. 코지마에 따르면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안마의자업체들이 같은 기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코지마는 실속형 제품, 리퍼브 제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는데요. 하반기에는 소비쿠폰이라는 동력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모멘텀 확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