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고물가와 내수 위축으로 부침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홍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인데요. 본사 차원에서 나서 고령 점주의 소비쿠폰 계산법 안내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2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매출 30억 이하의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대리점들은 소비쿠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출 기준만 충족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한데요.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민생 회복 응원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겨울 의류, 계절 정리 품목을 중심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미지=크린토피아)
앞서 크린토피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언급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세탁업 특성상 7월은 비수기에 해당하는데요. 줄어든 세탁 물량을 늘리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3400개가 넘는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일찌감치 교육에 나섰습니다. 크린토피아 가맹점주 중에는 고령자 비중이 높아 본사가 특별히 더 안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거의 전 매장이 가맹점으로 운영하는 크린토피아는 직영점 일부 매장을 빼고 모든 곳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데요. 수퍼바이저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소비쿠폰 개념과 지역화폐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사전 안내를 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 지급 상황을 겪은 분들은 숙지하고 계시나 그 이후에 영업을 시작하신 분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서 별도로 연락을 드리며 안내드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스침대(003800)도 대리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며 고객 체감 혜택을 높이기 위한 구매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전국 122개 대리점 중 115개의 대리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대형 유통 채널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이사·혼수철을 앞두고 대리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던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이번 소비쿠폰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삼천리자전거는 다양한 제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 스토어', 전문적인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지정점'을 비롯해 1000여개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근 대리점을 방문해 소비쿠폰으로 제품을 구매한 후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이들 대리점주로부터 초기 자전거 세팅부터 유지 보수까지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소비쿠폰에 '쿠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원금이 아니라 할인쿠폰으로 착각한 탓에 소비쿠폰이 적용되는 매장임에도 적용이 불가하다고 안내하는 곳도 나오는 실정인데요. 아직은 초기인 만큼 중소기업들은 본사 차원의 대응을 강화해 모든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이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