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주가 살리기…솔디펜스의 선택은 병합
100원 보통주를 500원으로…유통 주식수 축소
주당순이익 상승 등 투자심리 개선 기대
실적 개선과 무관해 사업 경쟁력 중요 평가도
2025-07-22 17:46:17 2025-07-22 1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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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주가 부양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솔디펜스(215090)가 승부수를 던졌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식병합을 단행해 단기적으로는 ‘동전주’ 꼬리표를 떼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솔디펜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주식병합 안건을 의결했으며, 오는 8월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솔디펜스 홈페이지 갈무리)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디펜스는 주가 안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이번 병합은 기존 100원짜리 보통주 5주를 하나로 합쳐 500원짜리 보통주 1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약 1억1577만주에서 약 2315만주로 대폭 줄어든다.
 
솔디펜스는 공시를 통해 “적정 유통 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 가치 제고”가 이번 주식병합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식 수가 줄어들면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수·매도 간 수급이 조정돼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회사는 주가가 1000원 미만임을 뜻하는 ‘동전주’ 이미지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주식병합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낮아 시장에서 거래가 과도하게 분산되거나, 투자심리 악화로 시가총액이 위축될 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회사의 주가가 액면가 기준 수백원대 이하로 떨어져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을 때, 주식 병합을 통해 주가를 수천원대 이상으로 높여 이미지 전환과 시장 신뢰 회복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조달을 앞둔 기업이 외형과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병합을 추진하기도 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주식병합은 주주들에게 단순한 수치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당순이익(EPS) 등 가차가 상승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거래단위를 키워 가격 변동폭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병합 자체가 기업의 근본적인 실적 개선이나 재무구조 안정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점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병합 이후에도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결국 회사의 실적과 사업 경쟁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1주 미만의 단수주는 신주 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이 때문에 병합 후 실제 상장 시점에 발행주식 총수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솔디펜스는 해당 공시에서 “본 건은 기업가치가 유지되는 주식병합으로,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병합 이후에도 솔디펜스의 자본금 자체에는 변화가 없고, 단지 유통주식 수만 줄어든다.
 
한편 이번 솔디펜스의 주식병합과 관련된 주요 일정도 공개됐다. 신주의 효력은 9월10일부터 발생하며, 이에 앞서 9월8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주식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신주권은 9월26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이사회 결의 당시 사외이사 1명이 참석했고 불참자는 없었으며, 감사는 회의에 불참했다.
 
이번 주식병합 안건은 제15기 임시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되며, 이후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세부 일정과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솔디펜스는 “상장 예정일과 거래 정지 기간 등도 협의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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