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TIGER ETF, 44개월 1위 질주…해외 자산까지 삼켰다
6월말 기준 개인투자자 점유율 43%로 5년 새 점유율 2배 성장
중국, 금, 국내 ETF 등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2025-07-25 17:17:50 2025-07-25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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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유창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가 국내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TIGER ETF는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이 27조1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ETF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인 63조7000억원 대비 43% 수준이다. TIGER ETF는 2021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 내 독보적인 선두 입지를 굳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며 개인 투자자를 공략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이끈 가운데, TIGER ETF는 해외 주식형과 테마형 ETF 열풍의 중심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실제로 2019년 말 19.5%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 점유율은 현재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도 TIGER ETF가 차지했다. 상반기 기간 TIGER ETF 213종의 개인 순매수 대금 합계는 4조558억원으로 국내 ETF 브랜드 중에 유일하게 4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도 ‘TIGER 미국 S&P500 ETF(360750)’가 1조1626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개인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순자산 8조원에 안착했다.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중국, 금, 국내 자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글로벌X 호주가 2003년 세계 최초 금 현물 ETF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지난달 ‘TIGER KRX 금현물 ETF’를 상장했다.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 금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도 출시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종목으로 구성된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벤치마크해 글로벌 투자 가능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한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에 6:4 비중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잡힌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올해는 국내 주식형 ETF들도 주목받고 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0052D0)’는 새 정부의 상법개정안 수혜 기대주로 떠오르며, 지난 5월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1525억원(9일 기준)을 기록했다. ‘TIGER 200 ETF(102110)’는 풍부한 거래대금과 국내 최저 수준의 보수를 강점으로 삼아 연초 대비 1615억원(9일 기준)의 개인 순매수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국내 유일 지주회사 투자 ETF인 ‘TIGER 지주회사 ETF(307520)’, 국내 방산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K방산&우주 ETF(463250)’, 조선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투자대상인 ‘TIGER 조선TOP10 ETF(494670)’도 각각 700억원 이상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TIGER ETF의 이러한 성장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 역량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2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17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약 200조원)를 가뿐히 넘어선다.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4.4%로 글로벌 ETF 운용사 평균 성장률(17.8%)의 두 배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하는 등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한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라며, “당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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