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리조트 부문, '웰니스' 전략에도 고전
여름·겨울 극성수기 제외하면 투숙률 저조
2032년까지 비 카지노 매출 비중 30% 목표
'K-HIT프로젝트' 2035년까지 3단계 걸쳐 추진…600실 규모 신축 호텔 건립 등
2025-07-25 16:46:31 2025-07-25 17:34:2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강원랜드가 웰니스(wellness, 건강+행복) 콘셉트를 앞세워 하이원리조트 경쟁력 확보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리조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K-HIT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는 2032년까지 비 카지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강원랜드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87.3%로, 비 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은 12.7%에 불과합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리조트 부문을 키우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셈인데요. 심지어 지난해 컨벤션타워와 팰리스호텔의 경우 일평균 객실 판매수와 투숙률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습니다.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는 숙박 부문에서 총 1827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메인타워 △컨벤션타워 △팰리스호텔 △콘도로 나눠 투숙률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인타워의 투숙률은 78%, 컨벤션타워의 투숙률은 48%, 팰리스호텔의 투숙률은 54%, 콘도 투숙률은 55%를 기록했습니다. 투숙률이 90%에 달하는 여름 휴가시즌과 겨울 스키장 운영 시기 등 극 성수기 외에 봄·가을 등 비성수기 투숙률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미지=강원랜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앞서 지난해 1월 강원랜드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특위는 대외정책, 카지노, 비 카지노 등 3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비 카지노 분과는 강원랜드가 보유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시설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강원랜드는 호텔 웰니스센터를 개소하고 호텔 인피티니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해 직접 판매망도 구축했는데요. 지난해 산림자원과 연계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웰니스 콘텐츠 이용객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10억1500만원의 리조트 기여 매출을 창출했지만, 아직 전체 실적 대비로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회사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K-HIT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사업으로 △1단계(2024~2027년) △2단계(2028~2032년) △3단계(2033년~2035년)로 구성됩니다. 우선 첫 단계에서 오는 2027년까지 제2카지노 영업장을 조성 조성하고 객실 노후에 따른 그랜드호텔 메인타워 및 마운틴콘도 환경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고객 이동 편의를 위한 케이블카와 방문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신축합니다. 케이블카는 마운틴콘도에서 카지노·호텔, 워터월드로 이어지며 이는 총 860m에 달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오는 2032년까지 대규모 실내형 복합문화공간 '그랜드돔', 약 600실 규모 신축 호텔, 3000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를 조성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첨단기술과 자연이 융합된 체험형 정원 '스테어리 가든', 산림형 단독 콘도 및 스파 '웰니스 포레스트', 주차장, 케이블카 승하차장, 부대시설이 합쳐진 '게이트 센터'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오는 2032년까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신규 고용창출 3400여 명, 연간 리조트 방문객 수는 1200만명으로 목표치를 잡았습니다. 2032년까지 강원랜드 전체 매출은 5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K-HIT 프로젝트는 강원랜드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강원랜드 설립 목적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리조트로써 많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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