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IVI, 세계 최대 백신 평가 네트워크 참여
바이러스성 위협에 신속 대응…100일 내 백신 개발
2025-08-06 08:59:00 2025-08-06 14:17:55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국에 소재한 두 주요 연구기관인 질병관리청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감염병 및 팬데믹 백신 표준화 평가를 수행하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에 합류합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설립한 이 네트워크는 미래의 바이러스성 위협 발생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을 최단 100일 이내로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래 바이러스성 위협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인플루엔자, 신종 또는 아직 식별되지 않은 병원체인 미지의 감염병(Disease X)과 같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감염병을 포함합니다. 
 
해당 네트워크는 현재 20개 연구소로 구성됩니다. 질병청과 IVI는 한국 소재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이 네트워크에 가입했습니다. 이들은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의 연구 단체들과 함께 '중앙 집중형 연구소'로서 협력하며 동일한 도구와 프로토콜을 사용해 다양한 개발자가 만든 다수의 백신 후보를 평가합니다. 연구소마다 다른 측정 방법과 기술을 사용해 백신 후보들을 쉽게 비교할 수 없는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고, 백신 데이터의 변동성을 최소화함으로써 한국 내 연구자와 규제기관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백신 후보를 신속하게 선정하도록 돕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CEPI 백신연구개발부문 총괄 책임인 켄트 케스터(Kent Kester) 박사는 "여러 백신 후보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방식의 차이가 문제가 된다"며 "면역력 지표의 잠재적 변형 외에도 샘플의 수집, 운송 및 보관의 방식과 장소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케스터 박사는 또 "질병청과 IVI의 중앙 집중형 연구소 네트워크 신규 가입은 이러한 문제를 줄일 것"이라며 "개발 단계에 있는 잠재적인 백신 후보들을 보다 신뢰성 있고 신속하게 평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VI 과학 담당 사무차장인 송만기 박사는 "질병청과 IVI가 CEPI의 중앙 집중형 연구소 네트워크에 포함된 것은 감염병 및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후보들의 조화롭고 신속한 평가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네트워크의 참여를 통해 질병청과 IVI는 임상 샘플 분석 및 백신 개발 분야에서의 공동 역량을 강화해 팬데믹 대비와 국제 보건 안보에 대한 기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IVI와 함께 CEPI의 중앙집중형 연구소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질병청은 백신 평가 분야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종 감염병 및 잠재적 팬데믹에 대한 대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질병청은 국제 보건안보 강화를 위하여 CEPI 우선순위 병원체 및 미지의 감염병을 대상으로 한 백신 R&D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제 공동연구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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