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특사 확정 날…대통령 지지율 '60%' 붕괴
이 대통령 지지율 56.5%로 전주 대비 6.8%p↓
야권 반발에도 '광복절 특사'에 조국 포함
민주당 "무리한 기소에 피해자 명예회복"
2025-08-11 17:41:15 2025-08-11 19:06:0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비롯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과세 기준 논란 등의 여파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확정 날,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50%대를 기록하면서 향후 지지율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악재 겹치며 지지율 6.8%포인트↓…56.5%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8월4~8일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0%포인트·무선 ARS(100%) 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56.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6.8%포인트 낮은 수치인데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6.8%포인트 상승해 38.2%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주 초에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야당과 협치 불가 발언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주 후반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일부 정치인이 포함된 것이 겹치며 하락세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자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오차 범위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7~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 48.4%로 전주보다 6.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3주 이후 7주 만입니다. 반면 20%대에 머물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27.2%에서 30.3%로 올랐습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7.3%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특정 정치인 사면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사면' 등에 대해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면,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되는 사면"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공정과 책임이란 최후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사면은 사회 통합을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것 외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는데요.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이 확정되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면이 정부의 발표대로 '민생'과 '국민통합'을 중심 가치로 삼은 것"이라며 "특히 내란을 종식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검찰 독재의 무도한 탄압 수사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삶과 명예를 되돌려드리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엇갈린 평가…"추가 하락" 대 "영향 없다"
 
정치평론가들의 해석은 엇갈렸는데요. 이번 특별사면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조국 전 대표에 관한 평가는 대체로 너무 이른 사면이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만 일부는 그동안 정치 검찰의 탄압을 받은 만큼 사면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면은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한 조치 같으나, 국민 다수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정치인을 대거 사면했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재명정부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으며, 높았던 지지율은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중반으로 나온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대해서는 원래 반대했던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향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나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국 전 대표가 돌아오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개혁신당보다 더 오를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당 지지율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재명정부의 정권 초 지지가 높다 보니 이번 특별사면이 향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오는 8월 말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있기 때문에 이슈는 금방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박 교수는 "조국 전 대표에 사면에 대해서는 좀 이른 감이 있다는 여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이재명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하면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