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첫 지휘 서신서 '대강주의' 척결 강력 주문
"각종 사건 사고, 기강 해이·기본 질서 위반서 비롯…결코 용납할 수 없어"
2025-08-11 18:54:13 2025-08-11 19:10:18
안규백 국방부 장관.(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다음 주 시작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장병들에게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각종 사고들을 언급하며 '대강주의' 척결도 주문했습니다. 
 
안 장관은 11일 취임 후 첫 지휘 서신을 통래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김)'을 강조하며 "군 본연의 임무인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전념하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지휘관들을 향해 "군 기강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생명선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하고 기강이 확립된 군을 만들기 위해 분투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최근 발생한 공군 오폭 사고, 알래스카 훈련참가 전투기 유도로 이탈 사고, 육군 헤론-수리온 충돌 사고, 해군 함정 유류 유출 사고, 군내 성폭력과 가혹행위 등은 모두 기강 해이와 기본 질서 위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군 전체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지휘관은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부대를 진단해야 하며, 안전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게 안 장관의 생각입니다. 
 
안 장관은 "'지휘관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사고는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병영의 분위기와 장병들의 얼굴을 살피고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기 바라며,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장병들을 혈육처럼 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국민은 그 어떤 조직보다 우리 군에 높은 윤리와 책임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국방의 정당성과 존재 이유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장병들을 향해서는 강한 전투력을 강조하며 UFS 연습에 실전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의 가장 큰 책무는 유사시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정신적 대비 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전투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곧 있을 UFS 연습 역시 실전적이고 성과 있게 실시해달라"며 "국방부는 장병 여러분이 오직 전투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안 장관은 "엄정한 군 기강을 유지한 가운데, 안정적인 부대 관리를 통해 연합연습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안 장관은 "기본에 충실한 군, 책임을 다하는 군, 전우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군이 진정한 강군"이라며 "우리는 지금 '국민의 군대'라는 이름을 다시 새기고 있는 중이다. 그 이름이 단지 명패가 아닌,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신뢰의 상징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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