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취임 후 첫 방문 부대는 '내란 동원' 특전사 3공수여단
상처 입은 장병 마음 위로…실추된 명예·자부심 회복 약속
2025-07-28 17:06:01 2025-07-28 17:32:27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에 나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 이천 육군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된 장병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 부대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된 핵심 부대인 육군특수전사령부를 선택했습니다. 헌법을 유린하려 했던 군 통수권자의 불법 명령으로 상처받은 장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장병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국방부는 28일 "안 장관이 오늘 오후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으로 특전사 3공수여단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국방부 장관은 최전방 접적지역 육군 부대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또는 서북 도서 작전부대 등 전방 경계작전부대를 방문해왔습니다. 하지만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은 달랐습니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상처 입은 장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군심을 결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안 장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특히 안 장관은 이날 특전사 방문에서 지난해 12월 3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707특수임무단과 3공수특전여단 장병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그동안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충성을 다해온 특전사 장병들의 자부심과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가장 먼저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분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특전사를 비롯한 군 장병의 실추된 명예와 자부심 회복을 약속했습니다. 안 장관은 "특전사를 비롯해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된 장병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찾고 명예를 회복한 가운데 예전처럼 조국수호를 위해 땀 흘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우리 군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 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특전사 방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대 안정화 조치에 대해 보고받고 장병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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