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폴란드서 미군 주둔 유지…다른 나라들은 철수 고려"
전세계 미군 재배치 계획 재확인…주한미군 영향 주목
2025-09-04 07:41:56 2025-09-04 07:41: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롤 나브로츠기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에 주둔한 미군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우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병력 재배치 계획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군이 폴란드에 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폴란드가 원하면 더 많은 군인을 두겠다"며 "폴란드는 오랫동안 더 많은 미군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에서 군인을 없앤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결코 없지만,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이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에 대한 미군 재배치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 2만8500명 안팎이 주둔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것을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기지의 '부지 소유권'을 갖고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에 대해 원하면 더 많은 미군을 주둔하겠다며 적극적인 주둔 의사를 밝힌 것과는 대비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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