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BESS 시장 본격 진출…북미서 1400억 수주
텍사스 전력거래사업용…200MWh 규모
텍사스 법인 설립하고 밸류체인 강화 나서
"글로벌 BESS 시장 주도권 확보 노력할 것"
2025-09-05 09:39:34 2025-09-05 09:39:3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4일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계약식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과 김영기 사장, 사업주인 한국남부발전의 김준동 사장,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루틸 BESS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Runnels County)를 거점으로 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가 발생할 때 텍사스 전역에 공급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착공해 오는 2027년 3분기 준공이 목표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저장장치(ESS)는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전력 수급 불안정이 지목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 모듈화를 통한 설치 편의성 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손꼽힙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B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4월1일 미국 텍사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텍사스는 애플, 구글, 테슬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지역입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BESS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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