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가전사, 내년 TV 출하량 삼성 역전 전망
“TCL, 2028년에 삼성 넘어선다”
2025-09-05 17:37:16 2025-09-05 18:35:5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중국 대형 가전업체의 TV 출하량이 내년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부의 자금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 등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가전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세트업체와 직결된다”며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그는 “TV 출하량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가 2020년 5천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천만대 중반으로 감소했다”며 “내년이 되면 중국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2028년에는 TCL도 삼성을 능가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중국 대형 가전사인 하이센스와 TCL은 TV 출하량에서 LG전자를 앞지르며 각각 2·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전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국 디스플레이 및 세트 업체 지원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28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IT 기기까지 대상을 확대해 약 56조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실상 중국 정부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전자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정부의 직접 지원, 큰 내수 시장, 저렴한 인건비, 긴 근로 시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며 “반면, 한국은 내수 시장은 작고 인건비는 높고 근로 시간은 짧아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