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백사마을 사회 통합 상징 공간으로"… 3178가구 공급
2025-09-09 13:54:46 2025-09-09 14:04:13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노원구 백사마을 철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렸던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철거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주택공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도심 개발로 청계천·영등포 등에서 살던 철거민 1100여명이 불암산 자락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2년 국내 최초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추진되었으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분리 이슈와 열악한 지역 여건으로 인한 낮은 사업성, 사업자 변경 등을 겪으며 16년간 답보 상태였습니다. 
 
주거지 보전은 저층 주거지 등 동네 일부를 보존하고 아파트와 주택을 결합하는 재개발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낮아진 사업성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었죠. 이에 서울시는 SH와 함께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거보전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변경하고,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한 소셜믹스로 세대 통합,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백사마을은 지난 8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35층, 공동주택 26개동, 3178가구(임대 565가구 포함) 규모의 명품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시는 기존 2437가구(임대 484가구)에서 741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했고, 대규모 주택공급과 저소득 주민의 입주 기회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본격 철거 시작 후 현재 전체 1150동 중 611동의 철거가 완료됐고, 올해 12월에 해체 공사를 완료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29년 입주가 목표입니다. 
 
한편 이날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철거 진행 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철거, 착공, 준공, 입주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백사마을은 더 이상 달동네가 아닌 주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벽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통합의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29년 이곳이 새로운 희망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차질 없는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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