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비대위원장에 조국 추천…11일 당무위서 최종 결정
특별사면 이후 한 달 만에 등판…당내 성비위 사건 수습 책임
2025-09-09 20:44:09 2025-09-09 20:48:04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조국혁신당은 9일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에 '단수' 추천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조 원장이 지난달 15일 특별 사면된 이후 한 달 만에 정치권 전면에 재등판하는 건데요. 조국혁신당은 피해자 측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 추대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열린 지역 인사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은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난 7일부터 3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의원 다수가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며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조 원장이 당의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조국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는 당 내외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하겠다"며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전 회의엔 김선민 의원(직전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제외한 11명 의원이 참석, 오후엔 외부일정 등으로 일부 의원이 불참했으나 전원 유선으로 자신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대해 사건 피해자 측에선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성비위 피해자 변호인 강미숙 변호사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은 제3자가 맡는 게 낫다고 본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조 원장 추대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재공지를 통해 "반대 의견 중 피해자 신뢰 문제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1일 당무위원회에서 조 원장을 추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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