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정치인 수거' 수첩 내용을 언급하는 도중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발언한 사람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라고 밝히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상대 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불귀의 객이 됐을 것입니다'라고 연설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끔찍한 망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디어몽구의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정말 깜짝 놀랐다.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막말의 주범은 다름 아닌 송 원내대표였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앞으로는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내란 세력의 충실한 구성원임을 입증했다"면서 "송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직격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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