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22일 0.7%가량 올라 3460대에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1포인트(0.68%) 오른 3468.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0포인트(0.54%) 오른 3463.84로 출발해 장중 3482.25까지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1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67.89)를 새로 썼습니다. 이후 소폭 오름 폭은 축소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4억원, 265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765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36억원 '사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덩달아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증시를 밀어 올렸습니다.
특히 반도체주의 경우 오는 23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 공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1.30%) 오른 874.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69%) 오른 869.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5억원, 17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8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험적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미국 증시가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통화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내린 1392.6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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