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한 달 만에 경영권 변화를 다시 맞았습니다. 지난달 초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박영철 대표가 같은 달 30일자로 전격 사임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회사는 기존 유명섭 대표와 박영철 전 대표 2인 체제에서 유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단독 대표에 오른 유 대표는 항공업 전반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운항·정비·안전통제·객실 운영 등 핵심 사업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15일 <뉴스토마토>에 “박영철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달 말 퇴사했다”며 “이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경영 관련 결정권이 유명섭 대표에게 일원화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주주였던 JC파트너스 측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어뱅크는 지난달 30일 JC파트너스·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지분 22%에 대한 잔금 994억원을 납부했는데, 이때 박 전 대표도 함께 물러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인수로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70%를 확보하며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법정 구속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 포기설’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대형 항공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8대를 운용 중이며, 연내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9대 기단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타이어뱅크의 자금력과 항공전문 경영진의 결합이 에어프레미아의 사업 안정성과 확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영권 교체 이후 노선 전략 및 조직 개편 등 구체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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