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분기 성적표…삼양식품 나 홀로 2배 '껑충'
식료품 원가 증가와 부대 비용 증가로 실적 '제자리'
"내수 비중 높은 곳일수록 매출 늘어도 수익성 악화"
불닭볶음면 신화 쓴 '삼양식품', 전년비 순익 80%↑
2025-10-16 16:13:07 2025-10-16 16:21:09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올해 3분기 식료품 물가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식품사들은 무난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다만 불닭 신드롬의 중심에 있는 삼양식품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했습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3분기 예상 매출은 7조6354억원, 영업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7조4143억원)보다 2.98% 늘었지만, 영업이익(4162억원)은 7.4% 감소한 수치입니다. 
 
동원산업 역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원산업의 3분기 예상 매출은 2조4235원으로 전년(2조3391억원)보다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줄어든 1724억원으로 점쳐집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반영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억원을 제외하면 17.8%가량 떨어졌습니다. 
 
식품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내수 시장 침체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소비심리 반등에도 식료품 원가가 워낙 많이 오르고, 물류와 인건비도 오르면서 더 많이 팔아도 이익률을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면 업계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수 비중이 높은 오뚜기는 3분기 매출(9419억원)이 전년(9041억원)보다 4.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3% 감소할 전망입니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심의 3분기 예상 매출은 8821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 당기순이익(지배주주) 439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2%, 18.08%, 20.27% 씩 늘어난 수준입니다.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의 수익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우선 삼양식품의 3분기 예상 매출은 6010억원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년(4390억원)보다 3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년(873억원)으로 55.6%, 순이익은 1059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79.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과자 업계도 뚜렷한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7749억원)보다 7.53% 늘어난 8333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1371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3.79% 확대할 전망입니다. 롯데웰푸드 3분기 예상 매출은 1조1284억원으로 전년대비 4.62% 증가,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3.15% 줄면서 무난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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