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독과점 완화…'10개 노선'에 새 항공사 뜬다
상반기 신규 취항 예상…남은 18개 노선도 순차 이전
경쟁 제한 막기 위한 '승인 조건'…시장 진입 본격화
2025-10-21 11:01:12 2025-10-21 14:49:58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두 항공사가 독과점해온 10개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내건 조건으로, 경쟁 제한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공정위는 21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가 전날 회의를 열고 10개 노선의 이전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며,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34개 노선에 대해 공항 슬롯(출발·도착 시간)과 운수권(해외 취항 권한)을 다른 항공사로 넘기도록 했습니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로 향하는 6개 노선은 이미 이전이 완료됐습니다. 이들 노선은 미국과 유럽 등 현지 당국이 이전을 승인하면서, 다른 노선보다 앞서 조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에 이전 절차가 시작되는 노선들은 앞으로 '대체 항공사 모집 공고→신청 접수→자격 심사'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평가·선정을 받게 됩니다. 
 
최종 선정된 항공사에는 해당 노선의 출발·도착 시간과 취항 권한이 배분되며, 이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 배정된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34개 노선 가운데 남은 18개 노선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발·도착 시간과 운수권 이전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공정위는 "이번 10개 노선의 이전 절차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으로 생긴 독과점 우려가 완화되고, 새로운 항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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