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금 줄 서시면 여섯 시간 기다려야 해서 아예 못 하실 수 있어요!" 30일 오후 다섯 시 반. 안내원의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줄을 선 사람들은
엔씨소프트(036570) 신작 MMORPG '아이온 2' 시연 부스 입구만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 한국 사업 25주년 기념으로 열린 '지포스 게이밍 페스티벌'의 단독 시연사로 참가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 게이머와 파트너사가 함께 하는 게이밍 축제로,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259960) 등 주요 게임사가 신작과 AI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밍 페스티벌'의 엔씨소프트 '아이온 2' 부스 앞에 30분 분량 체험판을 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사진=이범종 기자)
엔씨소프트는 11월19일 한국·대만 출시를 앞둔 '아이온 2'와 내년 출시 목표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체험판 부스를 차렸습니다. 아이온 2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특징입니다. 신더시티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개발중입니다. 엔씨는 이날 아이온 2 시연판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아이온 2와 신더시티 시연판 PC는 각 15대씩 마련됐는데요. 신작을 해보려는 줄이 장사진을 이뤄 직원들이 관람객에게 "오늘 체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특히 아이온 2 시연 부스 대기 줄은 오후 6시가 넘도록 줄이 끝나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단 30분을 체험하기 위해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감내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남준호(35)씨는 행사가 시작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요. 전작을 해보지 않았지만 '블레이드 & 소울'과 '로스트아크' 등 기존 MMORPG를 즐기다 아이온 2에 매력을 느껴 코엑스를 찾았다고 합니다.
남씨는 "던전 파티 플레이와 그래픽, 전투 액션을 기대하고 있다"며 "서버 수보다는 수용 인원을 제대로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이온 2를 개발 중인 김남준 PD는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며 "이렇게 찾아와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인상을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PD는 "짧은 시연이다 보니 그래픽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전체적인 느낌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이온 2는 지난달 16일 진행한 서버·캐릭터 선점 이벤트가 1분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25'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아이온 2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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