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견)"무인기 침투로 북 핑곗거리 만들어"…9·19 복원 공식화
"정권 교체됐는데 사태 발생…철저한 조사와 대책 필요"
"남북 간 우발 충돌 방지…남북 모두에 이익되는 해법 모색"
2026-01-21 17:47:02 2026-01-21 18:09:24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무인기 사건이 터져서 북한이 이재명정부도 믿을 수가 없겠다는 하나의 징표, 핑곗거리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정부는 대북 유화 정책을 통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9·19 군사합의 복원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재차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무인기 침투 문제 때문에 좀 소란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측에서는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무인기가 또 날아왔더라"며 "말로는 대화, 소통, 협력, 평화, 안정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공식적으로는 못 하니까 민간인 시켜서 몰래 또는 아니면 직접이든지 이렇게 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들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입장에서는 (무인기 사건이) 꽤 엄중한 사안"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라"며 "전쟁 개시 행위나 마찬가지다. 북한에 총을 쏜 것과 똑같지 않느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앞서 무인기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학원생 오모씨는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 무인기를 북한에 날렸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복원도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다"며 "평화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창의적 해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문재인정부 당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뜻을 모으면서 결실을 맺은 남북 합의안입니다. 여기에는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과 공중 정찰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연이은 도발을 감행하며 사실상 합의가 파기된 상태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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