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전고체 내년 양산…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18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열려
“SDC 이외 지분 매각 계획은 없어”
스텔란티스 JV 운영 여부 논의 중
상법 개정에 따라 자사주 소각 검토
2026-03-18 10:57:19 2026-03-18 10:57:1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006400)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며, 올해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사업 성과와 관련해 전기차 시장 둔화와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ESS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 사장은 “AI 데이터센터(AIDC) 확대로 전력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보유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ESS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관련해 자사주 처리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에 대한 지분 매각 계획은 없지만, 상법에 맞게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유 지분 정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매각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매각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거래 규모나 상대방 등은 정해진 바 없다”며 “이사회 내 위원회 검토를 거쳐 주주 이익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중공업, 삼성E&A, 에스원 등 다른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운영 방식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운영 관련해 최 사장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조인트벤처(JV)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주총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 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보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오재균 선임, 사외이사 윤종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오재균 신임 사내이사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DS부문 지원팀장을 지낸 뒤 현재 삼성SDI 경영지원담당(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윤종원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낸 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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