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나라셀라, '불황형 흑자' 달성…매출 줄고 비용 더 줄였다
지난해 외형 감소에 원가율 올랐지만 영업이익 방어
인건비·고정비 줄인 탓…올해 전통주 사업 구체화 중
기존 와인 유통망 활용 시장 안착 빠를 것으로 전망
2026-04-08 06:00:00 2026-04-08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3일 19: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국내 최초 와인 상장사 나라셀라(405920)가 지난해 외형 감소에도 인건비와 고정비까지 줄여 수익성을 방어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본업보다 긴축 경영에 의존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부터 성장 동력으로 점 찍은 전통주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인데, 기존 와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사진=나라셀라)
 
인건비·고정비 등 비용 줄여 수익 방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라셀라 매출액은 지난해 821억원으로 전년 827억원 대비 0.73% 하락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35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판매관리비를 줄인 영향이 크다. 회사 지난해 판관비율은 42.8%로 전년 48.55% 대비 낮아졌다. 반면 원가율은 환율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2024년 55.64%에서 지난해 56%로 높아졌다.
 
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매출 확대가 아닌 비용을 통제해 수익성을 개선한 셈이다. 판관비 하락 항목을 살펴보면 인건비성 비용이 6~20%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4년 대비 2025년 급여 6.35%(126억원→118억원), 장기종업원급여 12.29%(4688만원→4112만원), 퇴직급여 15.38%(13억원→11억원), 복리후생비 20%(10억원→8억원)가 하락했다. 인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직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214명에서 지난해 말 194명으로 축소됐다.
 
지급수수료 29%(68억원→48억원), 판매촉진비 75%(12억원→3억원), 기타 판매관리비 11%(47억원→42억원)도 각각 줄었다. 특히 판매촉진비는 75%를 줄여 마케팅을 대부분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주 비용과 운영비까지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매출 확대보다는 전반적인 긴축 경영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감가상각비와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 포장비 등 주요 비용 항목도 축소됐다.
 
반면 무형자산상각비, 임차료, 운반비는 상승했다. 임차료는 매장, 창고, 물류센터 등과 관련된 비용이고, 운반비는 물류 및 배송 비용이다. 이들 비용 상승은 유통 인프라가 확장됐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나라셀라는 온·오프라인 채널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전체적인 국내 와인 시장은 침체기지만, 내수 회복세와 명절 특수,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에 대비한 것이다.
  
 
 
전통주 사업, 기존 유통망과 시너지 효과 기대
 
지난해 나라셀라의 흑자전환 배경은 본업 경쟁력 강화보다는 긴축 경영 성격이 짙다. 특히 지난해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근본적 수익 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라셀라는 성장 동력으로 전통주 사업 '소주스토리'에 주력하고 있다. 소주스토리의 전통주 생산 공장은 지난해 착공했고, 올해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다. 이후 생산 및 숙성 과정을 거쳐 하반기 중 본격적인 제품 출고가 이뤄질 계획이다.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통주 사업은 대중적인 주류가 아니라 기존에 유통 채널 기반이 세워지지 않은 채로 시작하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나라셀라는 이미 기존 와인 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전통주는 현행법상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데, 나라셀라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온라인 채널 매출액은 지난해 274억원으로 전년 245억원 대비 11.84% 상승했다. 아울러 회사는 와인을 통해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 브랜드 포지셔닝 경험을 축적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지 않는 것(비용)들은 모두 절감했다. 인원 충원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줄이는 식으로 했다"며 "전통주는 하반기 내 정식 출고될 것으로 계획 중이며, 당사는 도매장, 업소, 마트 등 기존 영업망을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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