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양자 대결에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지세가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습니다. 다만 6주 전(2월23~24일 조사) 팽팽했던 두 사람의 지지세가 이번주엔 정 대표 쪽으로 다소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서도 정 대표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김 총리에게 앞섰습니다. 정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6·3 지방선거에 따른 '당대표 부각 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문에 전체 응답자의 33.0%가 정청래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29.4%는 김민석 총리를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4.3%, '없음' 17.1%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습니다.
8주 전(2월9~10일 조사)과 6주 전, 이번주까지 3차례 조사 결과에 따른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정 대표는 8주 전 30.5%에서 6주 전 27.2%로 3.3%포인트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 땐 5.8%포인트 오른 33.0%를 기록했습니다. 김 총리 지지율 역시 8주 전 29.0%에서 6주 전 26.7%로 2.3%포인트 줄었다가 이번 조사에선 2.7%포인트 상승한 29.4%로 집계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올랐지만, 정 대표의 지지율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확대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입니다.
60대·충청에서도 정청래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 정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정청래 38.2% 대 김민석 29.6%, 50대 정청래 39.0% 대 김민석 29.5%였습니다. 6주 전 대비 정 대표의 50대 지지율이 10.2%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밖에 20대 김민석 30.1% 대 정청래 27.9%, 30대 정청래 32.3% 대 김민석 28.8%, 60대 정청래 34.6% 대 김민석 31.3%, 70세 이상 김민석 26.6% 대 정청래 24.3%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선 정 대표가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광주·전라 정청래 39.2% 대 김민석 33.4%였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해 호남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정 대표는 충청과 대구·경북(TK)에서도 김 총리에게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전·충청·세종 정청래 33.8% 대 김민석 22.7%, 대구·경북 정청래 33.6% 대 김민석 27.2%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서울 정청래 32.5% 대 김민석 31.4%, 경기·인천 정청래 33.1% 대 김민석 28.8%, 부산·울산·경남(PK) 김민석 29.5% 대 정청래 28.3%, 강원·제주 김민석 37.4% 대 정청래 34.8%였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과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서 정청래 지지율 9.7%p↑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김민석 29.2% 대 정청래 28.7%로, 두 사람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정청래 44.5% 대 김민석 36.3%로, 정 대표가 앞섰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하면 정 대표는 39.6%에서 44.5%로 4.9%포인트 올랐고, 김 총리는 35.2%에서 36.3%로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정청래 25.5% 대 김민석 20.1%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정청래 44.6% 대 김민석 39.4%로 조사됐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대표의 지지율이 34.9%에서 44.6%로 9.7%포인트 올랐습니다. 김 총리의 지지율은 36.6%에서 39.4%로 2.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민석 15.0% 대 정청래 14.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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