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부문 성과 NHN, 콘텐츠 재편은 '주춤'
클라우드 성장 등 핵심 사업 강화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
벅스 매각 무산으로 NHN링크 중심 재편 재검토 불가피
2026-04-09 16:09:37 2026-04-09 18:08: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NHN이 클라우드와 공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벅스 매각 무산으로 콘텐츠 사업 재편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NHN은 그동안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서며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한 바 있는데요. 운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벅스 매각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지만, 이제 사업 방향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벅스 매각이 불발된 이후 벅스의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NHN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포함, 벅스 운영 구상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NHN 관계자는 "매수인 측의 잔금 지급 미이행으로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며 "현재 벅스도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만큼, 후속 조치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NHN은 지난 1월 콘텐츠 사업 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벅스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유 지분 45.26%(671만1020주) 전량을 347억원에 NDT엔지니어링 외 3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납입 기한 내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닌달 27일 계약이 최종 해제됐습니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뉴시스)
 
NHN은 그동안 게임과 결제, 기술 부문의 핵심 사업들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면서 계열사 축소에 나섰습니다. 2021년 84개에 달했던 NHN 계열사는 지난해 65개까지 줄었습니다.
 
실적 개선도 뒤따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5163억원, 영업익은 전년 32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며 13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 NHN클라우드가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의 GPU 서비스, 재해복구사업을 포함한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등을 통해 매출이 전년보다 30.7% 급성장했고, 영업익 기준으로 처음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주요 핵심 사업들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고 체질 개선의 성과가 본격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다만 게임·결제·기술 부문 외 콘텐츠 사업을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이 줄었습니다. 지난 2024년 5188억원이었던 기타 매출은 지난해 28.8% 감소한 3848억원이었습니다.
 
이번 벅스 매각 무산으로 향후 NHN링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 재편 전략도 재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벅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벅스의 매출은 지난 2023년 568억원에서 2024년 521억원, 지난해 449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영업익도 같은 기간 8억원에서 3억원, 지난해는 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점점 악화됐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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