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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삼양식품(003230)이 해외사업 순항에 힘입어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증가 추세가 나타나지만, 이를 뛰어넘는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신용평가사는 삼양식품의 회사채 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삼양식품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삼양식품)
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5026억원으로 2024년(3729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우수한 현금 창출력에 힘입어 재무구조는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879억원으로 1년 전(3906억원)과 비교했을 때 34.2% 증가했다. EBITDA 증가의 원인은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2조 3518억원, 영업이익은 5242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현금 창출력이 차입금 증가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4년 92.6%에서 2025년 72.7%로 낮아졌으며,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3.4%에서 22.9%로 낮아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높은 현금 창출력 원인은 해외 사업 덕분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 매출이 성장 중이다. 삼양식품 제품은 지난해 4월 10%, 8월 15%로 단계적으로 관세 부담이 커졌지만, 시점별 물량 배분과 고환율 효과, 선진국 중심 매출 포트폴리오로 극복 중이다.
수출 우선 전략에 따라 2024년 내수 매출이 11.6%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밀양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졌고, 지난해 내수 매출도 14.3% 증가하며 회복됐다. 밀양공장 가동으로 인해 삼양식품의 외형 성장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 디젤 수요 증가에 따른 팜유 가격 상승, 중동 사태에 운임 비용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있다. 다만, 해외 사업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밀가루 매입 가격 하락 및 여전히 높은 환율 덕분에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양식품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 확대, 사옥 매입,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요가 커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9월 중국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에 647억원을 출자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 지급액도 증가 추세다. 2023년 119억원이었던 배당금은 지난해 29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지난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은 18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현금 유출에 대해 큰 우려는 없는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양식품 회사채 신용도를 A+(긍정) 등급에서 AA-(안정적) 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생산설비 증설 효과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국내외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 부담에도 현재 수준의 재무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공장 증설에 따른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 여력을 감안하면 투자 지출로 인한 자금 소요 가중 부담에도 재무구조 저하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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