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22일 출시…6000억원 일반국민 모집
AI·반도체 등 12대 전략산업에 자금 공급
손실 20% 정부 선부담 구조…세제혜택 등 '국민 투자상품' 설계
5년 만기·환매 제한…3주간 선착순 판매
2026-05-06 11:00:43 2026-05-06 11:00:43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정부가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정책펀드를 출시합니다. 국민성장펀드의 일부를 국민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이달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갑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22일부터 6월11일까지 3주간 총 6000억원 규모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됩니다. 판매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 등 총 25개 금융사를 통해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이번 펀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부문 가운데 일부로, 국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대규모 정책금융 프로젝트로, 올해만 30조원 규모 자금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국민참여형 펀드는 모펀드에 국민 자금을 모은 뒤 이를 여러 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구조를 취합니다. 특히 정부 재정이 각 자펀드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 20% 범위에서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를 적용해 일반 투자자의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수소, 방산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관련 산업입니다. 자펀드 자금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일정 비율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 형태로 공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는 성장 단계 기업들이 겪는 '죽음의 계곡'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이 반영된 구조입니다.
 
세제 혜택도 부여됩니다.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배당소득은 5년간 9%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해야 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이 제한됩니다.
 
펀드는 만기 5년의 폐쇄형 구조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합니다. 설정 이후 거래소 상장을 통해 매매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을 수 있어 사실상 만기 보유를 전제로 한 투자상품입니다.
 
판매 물량 가운데 20%인 1200억원은 일정 소득 기준 이하 서민을 대상으로 우선 배정됩니다. 초기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도 전체의 50%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려는 취지"라며 "일반 국민이 모험자본에 장기간 투자하는 점을 고려하여, 위험은 정부가 먼저 부담하고, 성과는 국민에게 우선 배분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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