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승패, 관건은 '보수층 결집' 여부
여야 공통 접전지, '서울·PK·전북'
야, 박근혜 유세에 보수결집 '기대'
2026-05-31 18:02:14 2026-05-31 18:08:3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까지 종료된 상황에서 여야는 서로 다른 자체 판세 분석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습니다. 특히 여야가 공통으로 보는 접전 지역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5곳으로 꼽히는데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지지세를 보였던 대구의 경우 민주당은 접전지로 분류한 반면, 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충청권과 강원 역시 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접전 지역으로 평가하면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최종 투표율이 될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진영별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층이 얼마나 결집해서 투표장에 나오느냐 여부가 주요 접전 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여 "서울, 접전 속 우세"…야 "박근혜 유세로 대구 승리 확정"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후에도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9곳 이상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의 접전 지역으로 서울과 대구, 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6곳을 꼽았습니다. 사전투표 이전에 언급한 판세 분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울에 대해선 접전 속에서도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과 다소 다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도 현재까지 선거 판세가 우세하다고 봤습니다. 정 후보 캠프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사전투표율이 2022년 지선 대비 약 3%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점, 투표율 제고 과정이 우리가 예측하는 승리 게이지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 외 이상 현상이 감지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승세는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북도 여전히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접전 지역으로 꼽힙니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혼전 양상으로 선거가 진행되다가 김관영 후보의 징계 제명이 왜 그런지 도민들이 알게 됐다"며 이원택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이후에도 이전 전망과 다르지 않게 상당수 지역에서 접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2곳을 우세지역으로 보면서도,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에서 추격세가 뚜렷하다며 최대 8곳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전투표 이전의 판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앞서 발표했던 지역별 판세 결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의 분석과 다르게 국민의힘이 대구를 우세 지역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대구는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지원 유세를 한 이후 지지층이 상당히 결집됐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구행에 MB 부산 등판…국힘, 보수층 결집 '안간힘'
 
이를 종합하면 여야가 공통으로 보는 접전 지역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총 5곳입니다. 여기에 대구와 충청권이 격전지로 거론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선거 일정의 최대 변수로 보수층의 역결집이 꼽힙니다.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진보층의 투표 동인은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해 6월 대선에 이어 내란 세력 심판의 마침표라는 점과 함께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진보층이 투표장에 가야 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반면 보수층의 참여 동인은 진보층과 비교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2·3 불법 비상계엄에 따른 윤석열씨의 탄핵과 국민의힘 내부의 장동혁 대표에 대한 못마땅한 시선 등이 이유로 진영 결집 면에서는 보수 진영이 불리한 상황에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 등으로 보수층이 결집해 투표장에 나올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또다시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명박(MB) 전 대통령까지 부산 지역을 찾아 국민의힘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면서 보수 결집을 꾀했습니다. 여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저지하겠다고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을 유도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은 변수라면 지금은 투표율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투표율이 높아지면 국민의힘이 유리해질 것이고,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보수층의 결집에 따라 주요 격전지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대별 투표율도 변수로 꼽힙니다. 특히 여야의 연령별 핵심 기반인 40·50대와 60대 이상 외에 20·30대의 투표율에 따라 접전지에서 선거 결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20·30대에서 보수 성향이 강해진 만큼 이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올 경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선거 막판 당 지도부 인사와 후보들의 실언 리스크도 변수로 언급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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