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2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참여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확정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 엘리스그룹이 총 9704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구축해 국가 AI 인프라 확충에 나섭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을 국내에 선제 도입하면서 당초 목표를 웃도는 수준의 AI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AI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 세종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핵심 축입니다.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확보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모델 개발과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AI 인프라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정부는 사업 추진 역량과 인프라 준비도, AI 생태계 기여 계획, 운영 역량 등을 평가한 뒤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3개 기업은 총 9704장의 첨단 GPU를 확보·구축할 예정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규모입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을 구축하며, 삼성SDS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2016장을 확보합니다. 엘리스그룹은 B300 2560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최근 GPU 구축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신 고성능 GPU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였던 엔비디아 B200 1만5000장 수준을 넘어서는 성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B200 약 1만9000장 규모에 해당하는 연산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이 포함됐습니다. 베라루빈은 기존 제품보다 대역폭과 연산 속도가 크게 향상돼 초거대 AI 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자료=과기정통부)
확보된 GPU 가운데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은 정부 사업에 활용됩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 연구개발 지원 등에 투입돼 초거대 AI 모델 학습 수요를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B300 3328장은 사업자들이 자체 활용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확대와 자체 AI 모델·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해 국내 AI 산업 전반에 컴퓨팅 자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달 중 GPU 구매 발주를 시작하고 구축이 완료되는 사업자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B300은 연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베라루빈은 출시 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될 전망입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하는 첨단 GPU가 국내 AI 연구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혁신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