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LG생활건강, 실적 부진에도 순현금 1조 돌파
중국 의존 낮추고 북미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
생활용품 성장에 이익창출력 안정적
2026-06-18 16:53:51 2026-06-18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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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실적 부진에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
 
18일 한국기업평가는 LG생활건강이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현금흐름(OCF)으로 운전자본 투자와 자본적지출(CAPEX) 소요자금을 자체 충당했다. 실질적 무차입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다.
 
운전자본을 효율화하면서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순현금이 9683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CAPEX와 배당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분기말 순현금이 1조 308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부채비율 25.0%, 차입금의존도 3.3%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북미 시장 확대와 국내 매출이 중단기적으로 영업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면세점·백화점 등 전통채널과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얼타 뷰티(Ulta Beauty) 내 CNP 신규 입점, 빌리프 상품군(SKU) 확대에 이어 닥터그루트의 세포라 채널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다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더후'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 위축과 자국 브랜드 선호도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LG생활건강은 그동안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2조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7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면세 물량 조절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글로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생활용품(HDB)부문은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7%로 소폭 하락했다. 
 
음료(Refreshment) 부문은 내수 경기 침체와 설탕·알루미늄·PET 등 원부자재 비용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조 77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년(9.2%) 대비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원가 부담과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외형과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됐다. 
 
음료부문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국내 독점 보틀링 브랜드를 바탕으로 과점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이후 실적 저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음료 소비 감소와 더불어 원부자재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원가 부담 완화와 수요 반등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소비 행태 변화를 고려할 때 음료 부문의 의미있는 실적 반등 시기가 단기적으로 도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성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음료 부문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나 생활용품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주력 사업의 수위권 시장지위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유 현금성자산 등 감안 시 유동성 대응능력 매우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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