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조정식·정점식 찾아 "예산, 국회 의견 폭넓게 반영"
"비효율적 사업 과감히 구조조정해 재원 마련"
2026-06-22 21:02:10 2026-06-22 21:02:10
조정식(오른쪽) 국회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2일 조정식 국회의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연달아 예방하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기획처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조 의장을 예방했습니다. 박 장관은 조 의장에게 "재정당국이자 미래 청사진을 설계하는 기획처도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2027년도 예산안 편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 "정부가 연내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의 미래상과 정책과제를 담은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는 행정부뿐 아니라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 필요한 과제인 만큼, 수립 초기부터 국회 미래연구원, 관련 상임위원회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2027년도 예산안은 이재명정부가 예산 편성 전 과정을 온전히 주관하는 첫 번째 예산"이라며 "국민주권예산의 출발점으로 국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했습니다.
 
재정수반법안에 대한 비용추계제도 운영과 관련해서는 "재정수반법안에 대한 국회법상 비용추계제도도 보다 충실히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사전 검토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정부측 의견이 충분히 청취될 수 있도록 의장님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습니다.
 
조 의장은 "2027년도 예산은 인공지능(AI)·저출산·기후대응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혁신 예산'이자 국가균형발전 및 양극화 해소 등 '모두의 성장'으로 나아가는 '포용 예산'이 돼야 한다"며 "국회도 내년도 정부예산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이날 정 원내대표도 예방했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걱정하는 건 특정 진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예산이 배정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고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많은 예산 편성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짚었습니다. 그는 "우리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희는 국정 전환을 요구했지만 최근 청와대 인사를 보고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실망감도 한편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행정부 재정당국에서 (예산) 편성 단계에서 국회 의견을 수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차년도(다음해) 중점 투자 방향이나 사업에 대해 당을 초월해 국회의 의견을 듣고 편성해 반영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지출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약속했습니다. 그는 "비효율적인 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다지는 방향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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