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나란히 호실적…플랫폼 양강 견조한 흐름
네이버,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두 자릿수 실적 증가
AI·커머스·글로벌 확장으로 하반기 성장 기대
카카오, 비용 최적화로 실적 반등…영업이익 38.8%↑
양사 모두 AI 플랫폼 전략 본격 가동 예정
2025-08-08 14:46:24 2025-08-08 16:34:3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주요 사업 부문에서 두루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였고, 카카오는 전사적 비용 최적화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역성장을 끊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 당기순이익 49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부문별 고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커머스 매출은 19.8%, 핀테크 매출은 11.7% 증가했습니다. 콘텐츠와 엔터프라이즈 부문도 각각 12.8%, 5.8%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부문별 전략 실행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치 플랫폼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 도입과 피드 개선을 통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렸고, 광고 지면 최적화 및 타게팅 고도화 전략 또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커머스 부문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의 안착과 멤버십, N배송 경쟁력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성장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AI 검색·브리핑 고도화를 위해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20%까지 확대하고, 2026년에는 대화형 AI 기반의 검색 전용 'AI 탭' 출시를 계획 중입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연내 쇼핑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 맞춤형 쇼핑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글로벌 확장과도 맞물립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에 대해 "초거대언어모델(LLM)과 인프라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서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네이버는 사우디에 디지털 트윈 도시 3곳을 구축하고, 모로코·태국 등에도 소버린 LLM 및 데이터센터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AI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 당기순이익 497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카카오는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을 만들어냈습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283억원, 영업이익은 38.8% 증가한 18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사적 비용 최적화 결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뤘습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플랫폼 기타 부문은 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콘텐츠 매출은 7% 감소했으나, 핵심 부문의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한 구조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하반기 AI 기반 플랫폼 전략이 본격 실행되는 만큼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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