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주공 ‘2만 가구’ 재건축 본격화
3·4단지 사업 속도 가장 빨라…이르면 올해 시공사 입찰
물량 많고 사업성도 높아…지하철 등 대중교통 편의성 과제
2025-08-18 15:28:50 2025-08-18 17:30:02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하안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계추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이 단지는 총 134개 단지, 2만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입니다. 3·4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어 업계와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는 '하안주공 3·4단지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신탁 방식 재건축이 확정됐으며, 재건축 추진위원장도 새로 선출됐습니다. 현장은 단지 주민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으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하안주공 3·4단지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이번에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출범한 3·4단지는 하안주공 13개 단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광명시는 이미 지난 5월29일 하안주공 3·4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지형 도면을 고시하며 행정적 절차를 마쳤습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3·4단지는 광명시 하안동 650번지 일대 약 12만7286㎡ 부지에 아파트 411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3단지 2220가구, 4단지 1346가구 등 총 3566가구 규모가 4119가구로 늘어납니다. 
 
서울 생활권 장점·대단지 규모로 시장 기대감 고조
 
광명시 하안주공 아파트 단지. (사진=송정은 기자)
 
전문가들은 사업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하안주공 단지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 서울과의 접근성이라는 장점만으로도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는 지역”이라며 “직주근접 요건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재건축 사업성이 꽤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하안주공 인근 지하철의 부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재건축 이후 입주민의 삶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대책을 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4 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무사히 마쳤으며 향후 사업시행 인가와 관리처분 인가까지 속히 진행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안으로 시공사 입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까지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지 인근 지하철 부재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천~하안~신림선 철도 노선’ 신설 공약을 비롯해 광명시의 추진 의지가 뚜렷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지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안주공아파트는 1000가구가 넘는 단지가 13개가 있다 보니 물량면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향후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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